베트남(Việt Nam)하면 

보통 맛있는 쌀국수( phở)나 

월남쌈(고이꾸온,Gỏi cuốn), 

그리고 베트남 여성들이 입는 

전통의상인 아오자이(Áo dài)

 떠올리게 된다. 



또한 연세가 있는 분들은 

흔히 월남전이라고 말하는 

베트남전쟁 파병도 함께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베트남 도시 중에는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1순위로 꼽힌다는 

휴양도시 다낭(Đà Nẵng)과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Hà Nội)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Vịnh Hạ Long)

베트남 최대상업도시인 

호찌민(Thành phố Hồ Chí Minh) 정도가 유명하다.



Quy Nhơn?


아마 처음 듣는 지명이거나 

매우 생소한 단어일 것이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 

Việt Nam(베트남) 중남부에 위치한

 Bình Định(빈딘성)에 속한 도시로

 베트남전쟁 당시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이라고

 짧막하게 소개되어 있다. 



덧붙이자면

 빈딩성 동남쪽에 위치하고 

총 면적은 285km, 인구 30여만명에 

행정구역은 16개동과 5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빈딩성의 성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퀴논, 뀌년, 꾸이년 등으로 표기되는데 

베트남 발음으로는

 꾸이년이 가장 비슷한 표현이고, 

수도 하노이가 아닌 사투리를 쓰는 

꾸이년과 남부지역에서는 위녕이라고 발음한다.



나는 오늘부터 

우리나라에 아직 알려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도시, 

퀴논(뀌이년)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적으려고 한다. 



내 인생에서 

두번 다시 겪지 못할 외국생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국에 돌어가 생활할 때나

 세월이 많이 흐른뒤에라도 

두고두고 웃으며 

추억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들로만 기억될 것이다. 



아울러 혹시라도 

꾸이년에 여행을 갈 계획이라던지

 나처럼 몇년 생활을 하게 될

 분들이 계시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곳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아무리 베트남 여행책을 사서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꾸이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한국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이, 호치민만 해도

 까페가 운영되어 정보공유도 많이 할 수 있던데...



난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면서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물론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어려움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으로 인한 불편함, 

그리고 아무리 먹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우리나라 음식이 있어 아쉽지만, 



각박하고 치열하지 않은

 생활의 여유로움과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순수하고 친절한 

이 곳 사람들의 매력에 빠져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이 곳에서 생활한지

 두달이 되었다. 

그동안 보고, 듣고, 먹고, 느꼈던 것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 

그리고 퀴논에 대한 정보(?)들을 하나하나 적겠다.




1. 퀴논 입성


- 한국에서 퀴논가기


한국(인천공항)에서 퀴논으로 오려면 

먼저 인천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Sân bay quốc tế Nội Bài)

 또는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Sân bay quốc tế Tân Sơn)으로

 들어온 뒤,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퀴논 푸캇공항(Sân bay Phù Cát)으로 들어오면 된다.


한국에서 하노이 또는 호찌민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4시간30분이며, 

하노이 또는 호찌민에서 퀴논까지

 1시간30분 가량 소요되니, 

비행시간만 따지면 

총6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 베트남 비행기


베트남 비행기는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저가항공인 비엣젯, 제트스타가 있으며, 

베트남항공이 비싼 만큼 

결항 및 지연이 적고, 

비엣젯과 제트스타는 

저렴한대신 상대적으로

 지연 및 결항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수화물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긴 시간동안 항공사 프로모션 등 

저렴한 항공권을 비교, 검색할

 시간적 여유가 없이

 2주만에 표를 구해야할 상황이었다. 

베트남항공과 비엣젯을 비교한 결과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40만원 정도에

 베트남항공을 이용하였고

 지연 및 결항없이

 퀴논으로 올 수 있었다.


 물론 퀴논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가

 자주 운행되지 않아

 지연되지 않더라도

 대기하는 시간이 최소 두시간은 걸린다.


 거기에 지연까지 된다면

 퀴논에 도착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릴 수도 있다.


입국심사에서는

 따로 질문을 하진 않았지만,

 웃지도 않고 무표정에

 제복을 입고있는 모습이

 마치 뉴스에서 보았던

 북한을 떠올리게 해

 왠지 무섭고 긴장됐었다. 


아...베트남이 공산주의국가였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수화물을 찾고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환전소와 통신사(mobifone 등)가 있어서

 환전 또는 유심을 살 수 있다. 

베트남으로 단기간 여행을 오는 사람은

 이곳에서 구매해도

 크게 상관없겠지만, 

나처럼 장기거주할 경우거나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하고 싶으면

 근처 문구점 등 가게에서

 쿠폰을 사서 유심을 충전하는 방식과

 금은방에서 환전할 것을 추천한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따로 올리겠음) 



  - 국내선 갈아타기(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국제선 청사( T2)에 도착해서

 입국심사 후 수화물을 찾고 밖으로 나오면

 Shuttle Bus to T1-> 이라는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국제선(T2)와 국내선(T1) 청사 사이를 운행하는 

검정색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도보로 5분도 안걸리는 짧은 거리이고

 17 또는 18이라고 숫자가 써있는 기둥(?)에서 기다리면

 10~20분 간격으로 버스에 탑스할 수 있다.

 

난 며칠간의 관광이나 여행이 아닌

 1년 이상 거주를 목적으로 입국했기에

 무료 수화물10kg에 40kg을 추가하여 

혼자서는 들 수 없는 짐을 

바리바리 가져갔기에

 셔틀버스에 타는 게 걱정이었다. 


유럽여행에서처럼

 먼저 부탁하지 않아도

 선뜻 짐을 들어줄 젠틀맨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하지만 이게웬걸!


버스에 짐을 하나 올리자

 구세주처럼 나타나

 짐을 올려주는 청년이 있는거 아닌가...

내릴 때도 다른 남자에게 

을 내려주라고 부탁까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베트남의 첫인상이 

이 젊은이 덕분에 더 좋아졌다.

  

국내선에서 티켓팅하고 수화물을 부친 후,

 긴 대기시간동안

 난 미리 다운받아간 영화도 보고

 공항내 쌀국수 가게에서

 첫 현지 쌀국수를 맛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그때는 왠지 더 담백하고 맛있었다. 


역시 처음 접하는 것엔 

애착과 여운이 오래가는 법...


고수는 레몬, 숙주와 함께 따로 나오니

 고수를 못먹으면 안넣으면 되고,

 레몬을 짜서 넣어 주면 맛이 풍부해지고

 고추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보다  훨씬매워

 한번에 다 넣지 않는것이 좋다.


 또 가게엔 콘센트를 꽂을 수 있어서

 다 떨어져가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었다.

참고로 공항에서는 무료로 Wi-Fi를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 퀴논가는 비행기


퀴논으로 가는 비행기는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 이동해야 탈 수 있다. 


셔틀버스엔

 온통 베트남 사람들로 가득했고,

 처음 들어보는 

많은 사람들의 크고높고 빠른 현지말에

 정신줄을 놓을뻔 했다.


 비행기에서는 피곤했는지

 깜빡 잠이들었고

 옆자리에 앉은 여성분이

 팔을 툭툭쳐 깨보니

 기내식으로 나온 빵을 건네주었다.

 

하늘에서 본 퀴논은 

가로등 불빛만 빼면

 깜깜하게 어두워

 한국 시골마을의 밤처럼 느껴졌다. 


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찾고 

40분가량 차를 타고 나서야

 비로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10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에 현지시각 12시30분에 도착한 다음, 

오후4시50분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6시30분에 퀴논공항에  도착한 후,

 수화물 찾고 차를 타고

 1시간 가량 이동하여

 저녁 8시, 

한국에서 출발한지 10시간만에 

비로소 도착했다.


하노이나 호찌민, 다낭처럼

 한국에서 한번에 오는직항이 없어

 한국을 오가는게 선뜻 쉽지 않다.

퀴논에도 한국까지 가는

직항이 생긴다는

 희망찬 얘기가 들려오는 것 보니, 

몇년 후엔 이 곳 퀴년도

 다낭처럼 많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찾는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퀴논공항>



잠깐만~~~베트남어 한마디

  ○ 저는 한국사람입니다. : Tôi là ngưỡi hàn quốc (또이 라 응어이 한 꾸옵)

  ○ 저의 국적은 한국입니다 :  quốc tịch cũa  tôi là hàn quốc (꾸옵 띡 어 또어 라 한 꾸옵)

  ○ 저는 한국으로부터 왔습니다 : Tôi dến từ nước hàn quốc (또이 덴 뜨 느억 한 꾸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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