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퀴논(꾸이년) 푸깟공항




오늘은 퀴논을 오고가려면 들러야 하는

푸깟공항(sân bay phù cat́)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푸깟은 퀴논 시내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퀴논에 속하는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따끈따끈한 새로운 소식이 있어 이를 전하려고 한다.


퀴논을 방문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원래 푸깟공항은 규모가 작아 공항이 아니라 

마치 우리나라 지방에 있는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이었다.

노선도 하루에 2~3번 하노이와 호치민 단 두 군데만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기존 공항건물 옆에 국제공항이라는 간판을 걸고 건물을 짓기 시작하더니

7~8개월만에 뚝딱뚝딱 다 지어 마침내 올해  5월 9일 첫 개장하였다.





누구는 동남아 사람들 게으르고 늦다고 하기도 하던데...

건물짓는 속도를 봐도 알겠지만

막상 와서 지내보니 그렇지만은 않다.

얼마나 견고하고 튼튼하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


크기는 물론 우리나라 인천공항에는 비할바는 아니지만

기존공항에 비하면 정말 쾌적하고 으리으리해졌다.



비행기 출발, 도착건물 사이에 있는 음식점으로 음료, 커피, 주스, 쌀국수 등 판매하는데

실내가 아니라 시원하지 않은 게 단점이다.


1. 항공권 발급



비엣젯과 베트남항공 모두 비행기 탑승시간 40분 전까지 항공권 발급을 마쳐야 하며

그 이후에는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받아주지 않아 비행기를 놓지는 경우가 있으니 

공항은 여유있게 미리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비엣젯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연착이 밥먹듯이 된다.

아니..연착이 안되는 게 신기할 정도...

하지만 누구하나 항의하거나 불만을 표하지 않을정도로 일상화된 모습이다.

베트남 사람들도 예전부터 베트남 항공사들을 

딜레이 에어라인, 쏘리 에어라인이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비엣젯 항공은 저가항공사로 기내용 7kg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상은 따로 수화물 무게를 추가해야 한다.

여러번 이용해본 결과 1kg정도는 융통성있게 눈감아 주는 경우도 있었으나

복불복으로 깐깐한 분을 만날경우 얄짤없다.


베트남 사람들은 무려 3개의 짐을 들고 타거나

누가봐도 20kg정도 보이는 짐을 기내로 들고 오기도 하던데...

내국인한테는 관대한건지...


2. 수속절차 및 보안검색

카키색 유니폼을 입은 무표정한 꽁안한테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주고

신발도 곱게 벗어 보안검색대를 무사히 지나면 끝이다.


3. 비행기 탑승장




2층으로 올라가 본인의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면 된다.

간단한 음료, 물을 파는 곳과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비집,

가방, 목베개 등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살만한 것은 없다.


4. 셔틀버스 이동 후 비행기 탑승

공항이 좋아져서 셔틀버스 이동없이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셔틀을 타고 한참을 가야만 비행기를 만날 수 있다.

국제선이 들어오면 바뀔 수 있을런지...모르겠다...



5. 푸깟도착 및 수화물 찾기

비행기 출발건물과 도착건물이 바로 옆에 있어 길을 헤맬일은 없으며 

수화물이 나오는 컨베이어 벨트도 하나만 돌아가고 있을테니 짐도 바로 찾으면 된다.  


그리고 위탁수화물이 있을 경우 공항을 나갈 때 공항직원이 멈춰 세워

수화물 확인증을 달라고 하니,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6.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기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방법 2가지...


하나는 가장 쉬운 택시타고 가는 방법.

다른 하나는 공항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로 갈아타고 숙소로 가는 방법.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또 다시 택시를 타거나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금액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으니 소개한다.


먼저, 택시를 타고가는 경우 


공항을 나오면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많은 택시기사들이 손짓을 할 것이다.

베트남 택시하면 떠오르는 마이린(녹색)택시와

비나선 택시인가 헷갈릴 수 있는 그냥 썬택시(흰색),

사이공(노란색) 택시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썬택시는 보다는 마이린 택시나 사이공 택시가 차량상태나 안전면에서 더 낫다. 

택시를 탄 후 미터기가 켜져있는지 잘 확인하면 된다.

참고로 공항에서 퀴논시내까지는 50분~1시간 가량 걸리고

택시비는 4인승 35~40만동(17,000원~2만원), 7인승 55~60만동(27,000원~3만원)정도 나오니 참고하시길... 


두번째.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푸깟공항을 나서면 도로앞에 요런 버스가 세워져 있고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버스앞에 커다란 빨간글씨로 cảng hàng không phù cat́(깡 항 콤 푸깟/ 푸깟공항)이라고 친절히 적혀있다. 

짐을 넣고 버스에 올라타면 잠시 후에 한바퀴 돌며 버스비를 받고 표를 나눠주는 사람을 보게되고, 

1인당 5만동(2,500원)을 내면 된다.


공항버스는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춰 움직이므로

연착이 돼서 도착 예정시간보다 늦게 공항에 도착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스터미널까지 이동시간은 40~50분이며, 중간중간에 베트남 사람들이 내리는 데

내려야할 지 불안해하거나 동요하지 말고 공항버스터미널(아래 그림)까지 타고 오면 된다.



공항버스터미널 앞에도 세네 대의 택시가 있으니

숙소주소를 알려주면 2만동~3만동(1,000원~1,500원)이면 퀴논시내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숙소에서 푸깟공항을 갈 경우에도

퀴논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공항버스 터미널로 와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면 되며,

택시기사에게 위 사진을 보여주거나,

 trung tâm giao dịch hàng không[쭝 떰 쟈(야)오 직(익) 항 콤]

문장을 보여주면 된다.


푸깟국제공항을 새로 지었지만 그렇다고 아직 국제선 노선이 생긴건 아니다...

현지 뉴스나 기사를 보면 일단 가장먼저 중국과의 직항을 협의중이라고 하니,

빠르면 올해안에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그리고 한국직항도 하루빨리 생기길 바란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2018년 세계 10대 휴양지' 중 한 곳으로 퀴논이 선정될 만큼,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붐비는 대도시 보다 

덜 복잡하고 덜 오염되고 덜 상업적이고 

정있고 순수한 현지 사람들과

아직은 사람의 손때가 덜 묻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퀴논이 더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 주소 : cat́ tân, phủ cat́ district

- 전화 : 0256 3822 953



♣ 잠깐만~~~베트남어 한마디!

○ 공항까지 얼마나 걸려요? : Đến sân bay mất bao lâu (덴 썬바이 멋 바오 러우)

 50분 : năm mươi phút (남 므어이 풋)  /  1시간 : một tiếng (못 띠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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