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퀴논(꾸이년) FLC safari




오늘은 퀴논에 하나뿐인 동물원...

FLC 사파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FLC 리조트 들어가는 길 초입에 위치해 있고

이름은 사파리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사파리를 기대하면 안되고...

그냥 동물원이다.



일단 아직 다 완성된 게 아니라 동물개체도 많지 않고

날이 너무 뜨거워 동물들도 왠지 힘들어보이는 거 같아

맘이 안좋기도 했지만...



정말 가까이서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점,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오리들도 호수 옆 통행로에 뒤뚱뒤뚱 걸어다니고...ㅎㅎ



FLC 사파리(동물원)이 생기기 전엔

이곳 사람들은 책으로만 동물을 접했다고 하니,

베트남 아이들,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 입장료 >


입장료는 어른 8만동(4,000원), 어린이 6만동(3,000원)이며 기준은 나이가 아닌 키다.

140cm 이상은 어른, 90cm ~ 140cm는 어린이이며, 90cm이하는 무료이다. 

그리고 오리, 백조 등이 있는 커다란 호수에서 15분간 보트를 타는 것은

2인 2만5천동(1,200원), 4인 5만동(2,500원)이고,

그리고 이동시 카트를 타는 것은 5만동(2,500원),

2인 자전거 5만동(2,500원), 마차 7만동((3,500원)이다.



처음엔 뭐가 뭔지 몰라서 고민하다

다 둘러보는데 1km정도 걸린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그냥 걸어보기로 했다.


성인들이라면 크게 힘들지 않지만

난 마지막에 살짝 다리가 아프고 목이 너무말랐다.

걷기로 마음먹으신 분들은 필히 시원한 물과 마스크나 양산, 손수건 등을 챙기시는 게 좋다.


그리고 카트는 동물을 보는동안 기다렸다가 다음 장소로 또 이동시켜주고 해서

아이들을 동반하신 분들은 카트를 타시는 게 나으실 것이다.



입장료를 내면 카드를 주는데 입장시 카드를 넣으면 끝이다.

굳이 카드를 만들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싶다.



동물원에 입장하면 바로 앞에 카트랑 마차가 있는데

뜨거운 날씨에 벽을 보고 계속 서있는 말이 왠지 짠했다..





이동하는 구간 사이사이 그늘막이 있어서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직원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야 살 수 있을 거 같다.


< 안내지도 >


지도에 나와있는 동물그림 중에는 실제로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2. 사막여우, 3. 고릴라, 7. 수달, 11. 얼룩말이다.

사막여우 자리엔 풀이 우거진 우리만 있었고

고릴라 그림이 있는 곳엔 엄마와 애기 2마리 원숭이가 있었다...


그리고 미스테리인 것은...

사실 6번 그림만 보고 퓨마가 있나 기대하고 갔는데...

검정색 물체가 엉덩이만 내밀고 얼굴을 돌리고 있어서 진짜인 줄 알고...

얼굴 돌리길 기다렸는데...알고보니 곰이었다...

어찌나 허탈하던지....


맵에는 위쪽에 그림과 아래쪽에 베트남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베트남어로는 6. 큰곰이라고 적혀있다...

그림은 절대 곰이아닌데....낚인건가....ㅋㅋ



우리나라 동물원은 워낙 잘 되어있고

체계적으로 사육도 하고 인공포육도 하며 개체수도 늘리고 하는데

여긴 이제 동물을 하나둘 사오는 단계인 거 같다.



아이들도 나이가 많아 보이고...

너무 더워서인지 나무나 파라솔 아래에만 누워있다.

그늘막이나 풀장처럼 아이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 동물사진 >



산양과 라마에겐 무료로 먹이를 줄 수 있었다.

우리 앞에 당근, 고구마가 담긴 통이 있고

사람이 가면 아이들이 우리사이로 목을 빼고 먹이 달라고 몰려든다.

우리나라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먹이주던 기분이...ㅎㅎ

서로 먹겠다고 뿔로 박기도 하고...

열댓마리 아이들한테 공평하게 하나씩 나눠주고 냉큼 빠져나왔다...  

타조는 TV동물농장에서 봤던 것처럼 다가와 침을 뱉기도 하고...



그리고 공작새는 우리가 따로 없이 그냥 통행로 옆에 서있었다.

사람이 앞에 있어도 크게 거부반응도 없고...

코끼리 우리도 낮고 가까워서 이렇게 코끼리를 가까이서 본 것도 처음이었다.


개체수가 적어 넓은 우리에 거의 한 두마리 밖에 없다.

의도치않게 독방신세...

무리생활을 하는 원숭이들은 왠지 외로워보였다.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있어 물어보니 식물관을 만든다고 한다.



구경을 다하고 출구로 나오면 여느곳과 같이 기념품 가게로 연결이 된다...

살 건 없지만 빵빵한 에어컨이 있어 참 좋았다.



사파리에 있는 레스토랑은 에어컨을 틀었다고 하는데 시원하지 않았지만

목이 말랐던 차에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오렌지 주스 5만동(2,500원), 코코넛 3만5천동(1,700원), 

연유커피 2만5천동(1,200원)으로 가격은 일반 카페와 비슷했고

버거, 쌀국수, 소세지, 피자 등 음식도 파는데

메뉴판에 사진과 영어로도 적혀있어 주문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을 위해 동물들을 가둬놓는 건 좋은 게 아니지만

이왕 만들었으면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살았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고

특히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거 같다.



♣ 잠깐만~~~베트남어 한마디!

○ 여기서 사진을 찍어도 되나요?Ở đây chụp ảnh(hình) có được không? (어 더이 쭙 아잉(힌) 꺼 드억 콤)

  - Ở đây : 여기     - chụp  : 찍다     - ảnh / hình : 사진     - có được không? : 가능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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